저는 유치원때.. 쯤 이였을꺼예요
가족들과 용두산 공원에 나들이를 갔었는데
지금은 별로 없지만 20여년전이던 그땐 용두산 공원에 비둘기가 정말 많았었거든요

그리고 그땐 비둘기 모이도 많이 팔았어서
사람들이 모이를 사서 비둘기들한테 뿌리거나 손바닥에 올려놓고 있으면
비둘기가 물어 가고 그랬던것 같아요~

근데 제가 비둘기 모이가 들어있는 봉투를 들고 혼자 서성거리고 있게됐는데
갑자기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백마리 정도가 제 주변에 모이기 시작한거예요
그래서 저는 모이를 들고 선채 막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그와중에 저희 아빠는 우는 딸 구할 생각은 안하시고
사진을 찍어 놓으셨더라구요...
다 커서 어느날 사진 앨범을 보는데 그때 사진이 있어서 알게됐어요..
수많은 비둘기들 중심에서 세상 무너진듯 울고 서있는 사진이 있더라구요..ㅋㅋ
아 사진이 집에 있는데 지금 밖이라서 사진 첨부를 할 수 없네요ㅠㅠ
아쉽습니다...ㅠㅠ

어쨋든 그날 이후로 이십여년이 지났지만
저는 여전히 비둘기를 무서워하고 싫어하고 피해다닌답니다...ㅎㅎ